(1) 영희는 학교에 갔다.
(2) 영희는 학교를 갔다.
위와 같은 문장에서 (1)에서 쓰인 '에'는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인데, 그럼 (2)처럼, '에' 대신에 쓴 '를'은 어떻게 봐야 하는 건가요?
'목적격 조사의 부사격적 용법'으로 봐야 하나요? 아니면 '목적격 조사의 보조사적 용법'으로 봐야 하나요?
(2)에서 '를'이 '에'와 마찬가지로 처소를 나타낸다는 점에서는 목적격 조사의 부사적 용법으로 봐야 할 것 같지만, '영희는 학교에를 갔다'라는 문장에서 격조사 '에'를 생략한 것으로 (2)번 문장을 본다면 [격조사+보조사]구조에서 격조사가 생략되었기에 '를'을 보조사로도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어느 의견으로 봐야 하는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