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句節)’은 ‘한 토막의 말이나 글’을 뜻하고, ‘문장’은 생각이나 감정을 말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로, 문장의 끝에 '.', '?', '!' 따위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이처럼 ‘문장’은 그 범위가 분명하지만, ‘구절’에는 ‘다른 것에 비하여 아주 짤막한 내용/말, 글, 생각, 기간 따위에서 잘려지거나 떼어 낸 한 부분’이라는 ‘토막’의 뜻이 들어 있어, 글의 분량이나 형식, 내용에 따라 ‘구절’의 범위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구절’은 ‘문장’보다 큰 개념이 될 수도 있고, ‘문장’과 일치할 수도 있으며, ‘문장’의 일부분을 가리키는 말로 쓰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언어 관련 전문 용어로 쓰이는 ‘구절’은 둘 이상의 단어가 모여 절이나 문장의 일부분을 이루는 토막인 ‘구(句)’와, 주어와 술어를 갖추었으나 독립하여 쓰이지 못하고 다른 문장의 한 성분으로 쓰이는 단위인 ‘절(節)’을 아울러 이르는 것으로, 이 경우에는 ‘구절’이 ‘문장’에 비해 단위가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