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等)'의 올바른 띄어쓰기에 대해 여쭤 봅니다. 저는 어떤 경우든 띄어 써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경우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즉, 모두가 동등한 자격인 어떤 대상들을 나열하면서 그 외에도 다른 무엇이 있음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띄어 쓰는 게 맞지만, 나열하는 대상 가운데 하나에만 걸리는 경우에는 바로 그 말에 붙여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책상에는 찻잔, 볼펜, 종교 서적 등이 있다.
책상에는 찻잔, 볼펜, 종교 서적등이 있다.
첫 번째 문장처럼 띄어 쓰면 나열된 세 물건 외에 다른 물건, 이를테면 안경이나 탁상시계처럼 별개의 물건이 있다는 의미가 된다는군요. 저도 이 주장에 다른 의견이 없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문장처럼 쓰면 책상에는 크게 찻잔과 볼펜과 서적만의 세 부류의 물건이 있는데 그 가운데 서적은 종교 서적과 또 다른 범주의 서적이 있다는 의미가 된다는 것입니다. '등'이 바로 그 대상에만 적용되는 경우에는 이렇게 붙여 써야 한다는군요. 이런 구분법과 띄어쓰기가 맞는 주장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