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다"의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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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매나 씨가 여물다. ¶ 배가 익다/감나무마다 빨갛게 익은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이 의미로 '익다'라는 단어를 쓸 때, 과실 말고 채소의 열매(예를 들어 감자나 오이)는 해당되지 않는 것인가요? 즉 '감자가 익다', '오이가 익다'라는 문장이 틀린 것인지 궁금합니다. 감자와 오이도 사전에는 '열매'로 나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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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다'의 의미의 핵심은 '여물다'이며, '여물다'는 '과실이나 곡식 따위가 알이 들어 딴딴하게 잘 익다.'라는 뜻을 나타내므로, '감자가', '오이가'에 대한 서술어로 '익다'를 쓰는 것이 틀렸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단어가 그 뜻풀이에 맞추어져 쓰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은 단어가 실제 쓰이는 현상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보기를 들어, '익다'의 뜻풀이에 맞추어, 식물인 '감자'의 덩이줄기를 이르는 '감자'를 서술하는 말로 '익다'를 쓸 수 있다고 해도, 실제로 '감자가 익다'라고 하면, 그 '익다'가 '열매나 씨가 여물다.'를 뜻하는 '익다'로 의사소통될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 그보다는 '고기와 채소, 곡식 따위의 날것이 뜨거운 열을 받아 그 성질과 맛이 달라지다.'를 뜻하는 '익다'로 의사소통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합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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