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다"의 쓰임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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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다'라는 단어가 서술어로 쓰일 때 자릿수에 대한 질문입니다. "옆집에 사는 부부는 쌍둥이처럼 닮았다."에서 서술어 '닮다'가 요구하는 필수적인 성분이 두 자리 같습니다. 왜냐하면 '닮다'는 비교할 대상이 있어야 하며, '부부'가 서로 비교된다고 하더라도 행동이나 성격, 외모 등 닮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쌍둥이처럼'을 생략했을 때는 문장의 정확한 의미를 전달해 주지 못하지 않는지 의문입니다.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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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어 가운데는 한 자리 서술어와 두 자리 서술어를 겸하여, 그 자릿수를 달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 또는 사물의 생김새나 성질 따위가 다른 사람이나 사물과 서로 비슷하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닮다’도 이에 해당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하면, ‘닮다’가 ‘큰아버지는 할아버지와 많이 닮았다./나이 들수록 이 생원을 닮아 가고 있었다.’와 같이 쓰일 때에는 ‘닮다’를 ‘OO가 OO와 닮다/OO가 OO를 닮다’처럼 두 자리 서술어로 보고, ‘저 부부는 서로 쌍둥이처럼 닮았다.’, ‘저 집 형제들은 서로 닮았다.’와 같이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오는 경우에는 ‘닮다’를 ‘OO가 닮다’와 같이 한 자리 서술어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서술어 자릿수는 통사론에 관한 견해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으므로, 통사론 관련 논저를 두루 살펴보시는 것이 서술어 자릿수를 이해하시는 데 더욱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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