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수연(祝 壽宴)' 또는 '축 수연(祝 壽筵)'이라고 하면 됩니다. 이 말이 환갑 때에만 쓰는 말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으나 환갑 이후 생일 잔치의 축의금 봉투나 단자에 두루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굳이 칠순임을 드러내고자 할 때에는 환갑을 '축 회갑(祝 回甲)', '축 환갑(祝 還甲)' 또는 '축 화갑(祝 華甲)' 하듯이, '축 희연(祝 稀宴)' 또는 '축 고희연(祝 古稀宴)'이라고 해도 됩니다. 아울러 희수(77세), 미수(88세), 백수(99세)의 잔치에는 '축 희수연(祝 喜壽宴)', '축 미수연(祝 米壽宴)', '축 백수연(祝 白壽宴)'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꼭 '축 수연'과 같이 반드시 한문투로 써야 하는 것은 아니고, '수연을 진심으로 축하하나이다'나 '수연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와 같이 우리말로 써도 좋습니다.
한 가지 덧붙일 것은 축의금을 보낼 때 반드시 단자를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무리 세상이 변하였다고 하더라도 잊어서는 안 될 예의이며, 축의금을 받는 쪽에서도 봉투에서 축의금을 꺼내고 기록할 때에 누가 얼마를 보낸 것인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도 꼭 필요한 것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