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대로, '바라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빌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기원하다(祈願하다)'가 서술어로 쓰일 때, 그에 대한 목적어로, '죽음'을 이르는 말인 '영면(永眠)'이 나타나는 것은 의미상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영면(하다)'는 대개 아래와 같은 맥락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보기) 오랜 병환 끝에 영면에 임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은 평온해 보였다./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자들에 둘러싸여 선생님은 영면하셨다./어머니는 영면하시기 직전까지도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으셨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