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선천적"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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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을 찾아보면 '타고나다'와 '선천적이다'라는 말은 유의 관계에 있는 것 같은데요, 장애나 질병에 관련해서 동사를 선택할 때에는 '타고난 질병', '타고난 장애'라고 쓰면 어색한 표현이 되며, '선천적인 질병', '선천적인 장애'라고 써야 맞다고 하더군요. '타고나다'와 '선천적이다'라는 말 사이에 긍정어와 부정어로서의 차이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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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과 '선천적'의 차이는 긍정어와 부정어로서의 차이가 아니라 의미적으로 지시 범위에 차이가 있습니다. '타고난 기질이 억세다', '선천적 재능이 뛰어나다' 같은 쓰임을 보면 꼭 '타고난'이 긍정어로 쓰이고 '선천적'이 부정어로 쓰인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두 말은 의미적으로 비슷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지시 범위가 다르고 품사도 다릅니다. '타고난'은 '어떤 성격, 능력, 운명 같은 것을 가지고 태어나다'는 뜻을 지닌 동사의 관형형이고, '선천적'은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것)'을 뜻하는 관형사이자 명사입니다. 여기에서 품사를 따지지 않고 의미적인 지시 범위만을 고려한다면, '선천적'은 '타고난'보다 더 포괄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선천적 질병', '선천적 장애'보다 '타고난 질병'이나 '타고난 장애'가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타고나 재능'과 마찬가지로 '선천적 재능'이 자연스러운 것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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