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리에'가 맞습니다. 외래어 표기법 제1 장 표기의 기본 원칙 제4 항은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표 1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에도 모음 앞의 [p], [t], [k]는 'ㅍ', 'ㅌ', 'ㅋ'으로 대응되어 있으며, 표 2 에스파냐 어 자모와 한글 대조표, 표 3 이탈리아 어 자모와 한글 대조표, 표 4 일본어의 가나와 한글 대조표, 표 5 중국어의 주음 부호와 한글 대조표에도 각 언어의 파열음 표기에 된소리는 쓰이지 않습니다. 영어나 독일어의 경우 파열음은 유성, 무성의 대립을 보이는데 유성음은 국어의 평음, 무성음은 국어의 격음으로 옮기는 것이 타당하고 별 문제가 따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어나 이탈리아 어, 에스파냐 어와 같은 언어의 무성음은 국어의 격음보다는 된소리에 가깝게 발음되므로 한글 표기를 할 때에 된소리로 적는 것이 좋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들 언어의 무성음을 한글로 표기할 때 된소리로 적는 것은 여러 가지로 불편합니다. 세계에는 190여 개의 나라가 있고, 수천 개의 언어가 있는데 프랑스 어, 이탈리아 어, 에스파냐 어의 경우는 그 무성음이 국어의 된소리와 가깝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지만 기타 많은 나라의 많은 언어에 있어서는 격음에 가까운지 된소리에 가까운지 확인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언어에 따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상, 무성파열음을 격음과 된소리로 갈라서 대응시키는 것 역시 불가능합니다. 설령 언어에 따라 격음과 된소리의 어느 쪽에 가까운지 확인할 수 있다 하더라도 언어에 따라 구별해서 적는 것은 엄청난 기억의 부담을 가져오고 따라서 표기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원어의 무성파열음은 국어의 격음이나 된소리 중의 어느 하나로 표기하는 것이 좋은데 격음이 된소리보다 훨씬 기능 부담량이 높기 때문에 격음에 대응시키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paris, conte도 '빠리', '꽁뜨'가 '파리', '콩트'보다 원음에 더 가깝지만 '파리', '콩트'로 표기하고 발음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수도도 '모스끄바'로 표기하고 발음하는 것이 원음에 더 가깝지만 '모스크바'로 표기하고 발음하는 것입니다. 원칙이 그러하기 때문에 일본어나 중국어의 표기에 있어서도 파열음의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라고 쓰지 '도꾜', '오사까', '후꾸오까'라고 쓰지 않습니다.
그런데 외래어의 파열음 표기에서 된소리를 쓰는 예외가 몇 개 있습니다. '삐라', '껌', '히로뽕', '빨치산'이 그것입니다. 이들 말도 원칙을 따르자면 '비라', '검', '히로퐁', '팔치산'이 되겠지만 평음이나 격음으로 표기한다면 무슨 말인지 잘 알아볼 수도 없을 만큼 된소리로 굳어졌기 때문에 된소리로 표기하는 것입니다. 이들 예외를 제외한 말에 대해서는 된소리를 써서는 안 됩니다. '버스', '가스', '가운', '댐'과 같은 말도 발음은 된소리로 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된소리로 표기하지 않아도 잘 알아볼 수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