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周忌)'라는 단어는 '사람의 사후 해마다 돌아오는 그 죽은 날,' 즉 '제삿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주년(周年)'이란 말은 '돌이 돌아온 해'라는 의미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차르트가 죽은 지 200년이 된다는 의미로 쓸 수 있는 말은 '서거 200주년'과 '200주기'로서, 이 두 가지 표현은 거의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탄생'이나 '서거'라는 말이 없이 그냥 '200주년'이라고 하거나 '서거 200주기'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