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어'는 준말을 표기할 수 없습니다. 《한글 맞춤법》에서는 준말의 표기에 대한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데 어디에도 'ㅟ' 뒤에 '-어'가 와서 이루어지는 준말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조항 |
어 간 |
어 미 |
준 말 |
35항 |
ㅗ, ㅜ |
-아/어, -았-/-었- |
ㅘ/ㅝ, ㅘㅆ/ㅝㅆ |
36항 |
ㅣ |
-어 |
여 |
37항 |
ㅏ, ㅕ, ㅗ, ㅜ, ㅡ |
-이- |
ㅐ, ㅖ, ㅚ, ㅟ, ㅢ |
38항 |
ㅏ, ㅗ,ㅜ, ㅡ |
-이어 |
|
한글에는 'ㅟ+ㅓ'의 준말을 표기할 문자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는 그러한 준말이 우리말에서 쓰이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구어체에서 '사귀어'의 준말처럼 쓰고 있는 [사겨]는 'ㅟ+ㅓ'의 준말이 아니라 그와 음상이 비슷한 말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사겨]는 표준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바뀌다'에 '-어'가 붙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와 가방이 바뀌었다."의 '바뀌었다'를 줄여 [바껻따]로 발음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