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방'에서는 '-방'을 공시적으로 파생력을 잃은 비생산적인 접사로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말씀이시지요? 물론 이것은 규정이라기보다는 가장 설득력 있는 처리 방식을 적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말씀을 듣다가 이와 매우 비슷한 경우가 생각이 났는데, '배웅'입니다. '배웅의 어원'에 대해서 답변하신 것을 보면 '배웅'은 '배+-웅'으로 '맞+-웅'처럼 어원상으로는 어근 '배'+ 접사 '-웅'으로 분석할 수 있지만, 현대에 와서 '-웅'이라는 접사가 공시적으로 파생력을 잃었다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이때 사전에 등재된 방식을 보면 '배-웅'이 아니라 '배웅'으로 올라 있습니다. 그렇다면 둘 다 공시적으로 파생력을 잃은 접사인 '-방'과 '-웅'이 결합된 낱말인데, '사인방'은 '사인-방'이라고 적는데 반해 '배웅'은 '배웅'이라고 적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사인방'과 '배웅'을 이처럼 달리 다루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