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 "사인방"의 단어 형성

한국어
0 투표
'사인방'에서는 '-방'을 공시적으로 파생력을 잃은 비생산적인 접사로 처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말씀이시지요? 물론 이것은 규정이라기보다는 가장 설득력 있는 처리 방식을 적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말씀을 듣다가 이와 매우 비슷한 경우가 생각이 났는데, '배웅'입니다. '배웅의 어원'에 대해서 답변하신 것을 보면 '배웅'은 '배+-웅'으로 '맞+-웅'처럼 어원상으로는 어근 '배'+ 접사 '-웅'으로 분석할 수 있지만, 현대에 와서 '-웅'이라는 접사가 공시적으로 파생력을 잃었다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이때 사전에 등재된 방식을 보면 '배-웅'이 아니라 '배웅'으로 올라 있습니다. 그렇다면 둘 다 공시적으로 파생력을 잃은 접사인 '-방'과 '-웅'이 결합된 낱말인데, '사인방'은 '사인-방'이라고 적는데 반해 '배웅'은 '배웅'이라고 적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사인방'과 '배웅'을 이처럼 달리 다루고 있는 이유는 뭔가요?

1 답변

0 투표
'배웅'은 '바래(다)'와 접사 '-웅'으로 분석되지만, 이들은 '배웅'과 같은 형태로 굳어져 쓰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바래(다)'에서 온 '배-'라는 어근과 '-웅'이라는 접사 각각에 대한 경계 의식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편 '사인방'의 '-방(幇)'도 생산성이 있는 접사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접사 '-웅'과 비교할 때, '사인'과 그 뒤에 붙은 '방' 각각에 대한 경계 의식은 비교적 뚜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웅'과 '마중, 지붕'의 '-웅'의 존재를 밝히지 않는 것과 관련하여서는, 어근에 '-이',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어근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한글 맞춤법'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3절, 제19항 붙임, 제20항 붙임 규정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구로역 맛집 시흥동 맛집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ad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