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한글 맞춤법 46항 해설에서 부사와 부사가 연결되는 경우에도 '더 못 간다(×더못 간다), 꽤 안 온다(×꽤안 온다), 늘 더 먹는다(×늘더 먹는다)'와 같이, 의미적 유형이 다른 단어끼리는 붙여 쓰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했는데, 이 설명에서 결합하는 부사어의 의미적 유형이 다르다라는 말을 이해 못하겠네요. 무슨 말이죠?

Answer 1

문의하신 내용에서 '꽤 안 온다'를 보기로 하여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꽤 안 온다'를 살펴보면, '꽤'는 부사로 '보통보다 조금 더한 정도로'의 의미가 있는데, '안'은 부사로 부정이나 반대의 의미를 나타내는 말로, 의미적 유형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꽤'와 '안'은 부사어의 의미적 유형이 달라 붙여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좀더'의 '좀'과 '더'는 부사어의 의미적 유형이 크게 다르지 않아 의미적으로 한 덩이를 이룰 수 있으므로, 붙여 쓸 수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