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다"와 "부딪치다"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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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멀리서 들립니다.에서 바위는 가만히 있는 것이고 파도가 가서 바위에 부딪은 것인데, '부딪치는'이 맞는 게 아닌가요? 한편으로는 파도도 자력이 아닌 바람의 힘에 의해 가는 것이므로, 피동으로 하여 '부딪히는'이 맞을 수도 있다고 보기는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맞는 것인가요? 둘 중에 어느 문장이 맞는 문장인지 궁금합니다.

1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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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하신 두 문장은 모두 쓸 수 있습니다. '부딪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부딪치다'는 능동사이고,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입니다. 이에 따라 '부딪치다'가 쓰이는 문맥에서는 '파도'의 행위를 '능동, 의도적(=그렇게 하다), 주체 스스로(다른 힘에 의한 것이 아닌), 움직이거나 작용한 현상 그대로' 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반면 '부딪히다'가 쓰이는 문맥에서는 '파도'의 행위가 '피동, 비의도적(=당하다/결과적으로 그렇게 되다), 다른 힘에 의해, 다른 힘에 의하여 움직이게 된 현상' 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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