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언어생활에서 종결 어미 ‘대17’와 ‘는데’가 구별되기 쓰이기 때문에, 두 개의 종결 어미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보기를 들어, ‘신랑이 잘 생겼다’라는 사실을 두고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종결 어미 ‘-대’를 붙여 ‘신랑이 어쩜 저렇게 잘 생겼대?’와 같이 표현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이 문장은 어떤 사실을 주어진 것으로 치고 그 사실에 대해서 놀라는 뜻을 나타내는 표현이 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종결 어미 ‘-는데’를 붙여 ‘신랑이 잘 생겼는데.’와 같이 표현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이 문장은 어떤 일을 감탄하는 뜻을 넣어 서술함으로써 그에 대한 청자의 반응을 기다리는 태도를 나타내는 표현이 됩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