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도리탕"의 순화어 "닭볶음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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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곳에서 매주 한 번씩 우리말 퀴즈를 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닭도리탕의 표준말을 퀴즈로 냈고 닭볶음탕이 정답이었습니다. 닭도리탕에서 도리라는 말이 일본어의 '새'라는 뜻으로 일본식 언어의 잔재이고 닭볶음탕이 순화된 표준어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을 했지요. 그런데 어떤 분이 도리라는 것이 순우리말이라는 것과 볶음과 탕이라는 조리 방법이 겹친다고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것이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1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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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의 순화어는 '닭볶음탕'입니다. 이는 '닭도리탕'의 구성을 '닭<일>tori[鳥]湯'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또한 순화어는 순화 대상어의 단어 구성 방식을 고려하여 정합니다. 이에 따라 순화 대상어 '닭도리탕'의 구조를 고려하여, 이것의 순화어를 '닭볶음탕'으로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음식이 '볶음'과 '탕'의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으므로, '볶음탕'이라는 말을 쓴 것인데, 현재 사전에는 '볶음탕'과 같은 음식 관련 용어가 실려 있지는 않으나, 그러한 조리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음식의 이름에 '볶음탕'을 쓸 가능성을 상정할 수 있으므로, 이것을 잘못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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