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스토리중에 문도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알려주세요~

1 답변

(640 포인트)
0 투표
문도 박사는 날 때부터 양심이란 걸 느끼지 못했다. 이 사악한 남자는 행동도 욕망도 자제할 줄 몰랐다. 그는 실험하고 또 실험했다. 어떻게 하면 더 큰 고통을 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고통스럽게 죽일 수 있을까? 5살 무렵에는 자운에서 문도가 살던 동네의 애완동물들이 죄다 사라졌고, 십대가 됐을 땐 부모님이 돌연 실종되어버렸다. 합법적으로 의료 면허를 취득했을 무렵엔 이미 38건의 살인 혐의로 자운 경찰의 지목을 받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되지도 않았다. 문도 박사는 연쇄 살인범인 동시에 미치광이 과학자다. 그러나 그가 자행하는 광기 어린 도살을 진정 과학이라고 볼 수 있을까? 논란의 여지가 많을 것이다.

인간의 두뇌와 신체가 고통을 느끼는 체계를 파악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던 문도는 결국 고통을 억제하는 법을 알아내기에 이른다. 또한, 화학 작용을 통해 뇌의 말초신경 작동원리를 파악해 낼 수 있었고 덕분에 어떻게 하면 공격성과 아드레날린을 증폭시키고 생존 본능과 양심의 가책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지도 알아냈다. 간단히 말하자면 과학의 힘으로 완벽한 살인 병기를 창조한 것이 문도 박사의 가장 빛나는 업적이라 할 수 있다.

불행일까, 행운일까? 녹서스는 문도의 발견을 비인간적으로 취급하지 않고 오히려 진취적이며 포부가 있는 행동이라고 여겼다. 원래 자운을 위해서 싸웠던 문도 박사는 전설의 리그에서 녹서스 대표로도 스카우트되었는데, 자운과 녹서스의 친분 관계를 단편적으로나마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까지도 실험을 멈추지 않는 문도 박사는 심지어 스스로를 실험 대상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특이한 외모와 독특한 화법을 보면... 누구든 그 결과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소문에는 녹서스 사령부에서 문도 박사가 여가시간엔 자유로이 원하는 연구를 하도록 허가했다고도 한다.

자운의 미치광이를 조심하도록. 그의 눈에 띄었다면 이미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으니.
ad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