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스토리중에 모데카이저것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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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이저는 발로란에서 목격된 최초의 언데드라고 알려져 있다. 사람들 사이에선 최근에서야 언데드의 땅 '그림자 군도'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지만 모데카이저는 훨씬 오래전부터 이 대륙을 활보하고 다녔다. 모데카이저는 자신과 타인의 고통을 조종하는 어둠의 능력을 통해 두려움의 대상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정말로 공포스러운 사실은 아직까지 아무도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 조금도 알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 모데카이저 자신도 자신의 진짜 이름과 과거는 이미 잊은 지 오래. 그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기억'이나 '사명'이 아니라 '고통'이다. 이 정체불명의 언데드는 그 누구보다 뛰어난 추적자로, 비밀스럽고 무시무시한 모험의 길을 걷는 살아 있는 고통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고통이야말로 그의 에너지원이자 생명과 연결된 마지막 끈이며 모데카이저만의 강력한 무기이다. 그의 손아귀에 붙들리면 제아무리 용기 있는 자라 해도 비밀을 실토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통의 전사인 그와 맞닥뜨리고도 목숨을 부지한 소녀가 하나 있었다.

어느 늦은 밤, 잠자리에 들었던 수습 마법사 소녀가 스승의 비명을 듣게 되었다. 의심할 나위 없이 고통에 울부짖는 소리였다. 두렵긴 했지만, 스승을 위해 소녀는 도서관 쪽으로 달렸다. 그녀의 앞에는 산산이 부서져 나간 책장과, 갈가리 찢겨나간 책들이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저 앞에 마치 갑옷과 한 몸인 듯 보이는 거구의 사내가 보였다. 냉혹한 침입자는 뭔가를 찾다가 실패하여 화가 난 듯했다. 한때는 방대하고 화려했던 도서관을 폐허로 만들어버린 이 악마는 소녀의 스승을 붙들고 서 있었다. 엉망이 되어버린 소녀의 스승은 악마에게 굴하지 않고 비밀을 실토하느니 차라리 목숨을 버리겠다며 저항했다. 모데카이저는 껄껄껄 비웃으며 말했다. ''죽음조차 탈출구가 되지는 못한다.''

그리고 단숨에 스승의 목뼈를 부러뜨려버렸다. 공포에 질린 소녀는 스승의 영혼이 몸에서 뜯겨 나가는 광경을 똑똑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악의 힘에 휘둘린 듯, 희미해진 스승의 영혼은 자신을 고문하고 처단한 자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고 있었다. 소녀는 있는 힘껏 달아났다. 그녀는 온 세상의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모데카이저가 와요! 죽음조차도 강철 같은 그의 손아귀에서 우리를 지켜줄 순 없어요!''

''두려움은 혼돈만 안겨주지, 고통이야말로 모든 것을 분명하게 해 준다.''
-- 모데카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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