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들은 갱플랭크가 오로지 그의 부친 때문에 유명해졌다고 떠들어댄다. 뭐 사실 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다. 그가 해적 선장 '그림자 빈센트'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빈센트는 푸른 화염 섬에서 가장 부유한 해적이고 공포의 대상이다. 이 때문에 갱플랭크가 버릇없이 자랐으리라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건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다.
빌지워터는 대대로 해적의 도시, 범죄자들의 소굴이었다. 그리고 어린 갱플랭크에게 빌지워터는 녹록한 곳이 아니었다. 해적은 연민이나 동정심 따위는 없는 것으로 유명하고, 가족이라고 해도 특별대우를 하지 않는다. 아들이 힘세고 강인하게 자라길 원했던 빈센트는 어린 갱플랭크를 굉장히 엄하게 다뤘다. 덕분에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갱플랭크는 뱀처럼 사악했으며 잠 잘 때도 두 눈을 뜨고 잤다고 전해진다. 성년이 된 갱플랭크는 빌지워터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흉악한 해적이 됐고, 18살이 되던 해 아버지의 등에 비수를 꽂고 유명한 해적선 데드 풀을 차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버지 빈센트는 이런 아들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하며 죽었다.
한편, 사실 발로란 대륙은 해적이 살기에는 위험한 곳이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점점 해적들에게 더 엄격한 처벌을 가하고 있었다. 길거리엔 구석구석 벽보가 나붙었다. 곧 발로란의 정치가들과 전쟁 학회의 집행관들이 빌지워터를 소탕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문이었다. 이에 빌지워터 해적들은 자신들을 대신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싸워줄 그들만의 챔피언이 필요했고 이 임무에 가장 적격인 사람이 바로 갱플랭크였다. 소문으론 갱플랭크는 이미 고향에서 해적왕이 되기에 충분한 권력과 지지 세력이 있지만 당분간 리그 챔피언으로 명성을 쌓으며 해적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한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봐, 저 친구 날려 버려. 아님 뒤에서 한 방 박아주고 가진 걸 죄다 훔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