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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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란 면(麵)이라고도 하며, 국수는 제조나 조리가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빵보다도 역사가 깊어, BC 6000∼BC 5000년경에 이미 아시아 지방에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아주 오래 전부터 국수를 만들어 먹었으나, 밀의 생산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상용음식이 되지는 못하였다. 메밀국수나 밀국수는 생일·혼례 등 경사스러운 날의 특별 음식이 되었는데, 이것은 국수의 길게 이어진 모양과 관련하여 생일에는 수명이 길기를 기원하는 뜻으로, 혼례에는 결연(結緣)이 길기를 원하는 뜻으로 쓰였다.

재료에 따라 밀가루로 만든 밀국수·소면(素麵)·마카로니, 메밀가루로 만든 메밀국수, 감자의 녹말로 만든 당면 등이 있고, 반죽하여 뽑아낸 면을 수분이 14∼15% 정도가 되게 건조시킨 건면(乾麵), 반죽한 것을 끈 모양으로 만들어 가열한 생면(生麵), 생면을 삶은 다음 기름에 튀기거나, 그대로 뜨거운 바람으로 건조시켜 녹말을 알파화(α化)한 석면 등이 있다. 만드는 방법도 여러 가지인데, 칼국수와 같이 얇게 민 반죽을 칼로 가늘게 자른 것, 소면이나 중국면같이 반죽을 잡아당겨 가늘게 뽑은 것, 마카로니와 같이 강한 압력으로 뽑아낸 것 등이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면요리에는 온면(국수장국)·냉면·비빔국수·칼국수·콩국수 등이 있다. 궁중에서는 백면(白麵:메밀국수)을 가장 상(上)으로 쳤다고 하며, 국물은 꿩고기를 삶은 육수를 썼다고 한다. 여름에는 동치미국과 양지머리 육수를 섞어 식혀서 만든 냉면을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냉면 대신 흰 콩과 흰 깨를 갈아서 만든 콩냉국에 밀국수를 말아서 먹기도 하였다.

서울 지방에서는 혼례·빈례(賓禮)용으로는 메밀가루와 녹두녹말을 섞어서 반죽하여 국수틀에 가늘게 뽑아서 만든 국수를 썼다. 녹말국수는 고운 밀가루와 녹두녹말가루를 섞어 만든 국수로, 국수반죽을 할 때 먼저 밀가루 풀을 쑨 다음 녹말가루를 섞어 반죽하여 더울 때 국수로 뽑는다. 밀국수는 밀가루 반죽을 가늘게 뽑아 말린 것으로 필요할 때 삶아서 요리하는 것이고, 칼국수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가늘게 썰어서 만드는데, 햇밀을 걷어들이는 유두절(流頭節)을 전후하여 먹는 시절음식(時節飮食:절식)의 하나로, 닭고기 국물에 애호박을 채 썰어 넣고 끓인 칼국수는 여름철에 입맛을 돋구어주는 요리이다.

더운 국수장국의 장국으로는 양지머리를 곤 국물이나, 쇠고기를 잘게 썰어 양념하여 끓인 맑은 장국을 쓰고, 밀국수를 삶아 냉수에 담가 식힌 다음 건져서 물기를 빼고 대접에 담아 뜨거운 장국을 붓고 알지단·쇠고기와 버섯볶음 등 고명(웃기)을 얹고 후춧가루를 뿌린다. 냉면은 닭국물·양지머리국물 등을 차게 식히고 메밀국수를 마는데, 양지머리편육·알지단 등을 고명으로 얹는다. 냉면은 찬 음식이지만 원래는 겨울철의 절식이었으며, 특히 육수에 동치미국물을 섞어 만든 겨울철 별미식이었다.

그 밖에 수질이 좋은 산촌에서는 잔치에 모인 손님에게 약수를 떠다가 간장으로만 간을 하여 국수를 말아서 대접하였는데,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육수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고 한다. 봄철에는 녹말가루를 물에 풀어 익혀서 양푼에 넣어 종이처럼 얇게 굳힌 다음, 가늘게 썰어 오미자즙에 타서 먹는 창면 또는 화면(花麵)이 있었고, 여름에는 참깨를 볶아 갈아서 그 국물에 국수를 말아먹는 '토장녹두화나'라는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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