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 사랑하나 사랑이 아닌 것
사랑한다하지만
사랑이 아녔어
차가운 칼끝 같은
나의 서툰 입맞춤
네 주윌 맴돌고
마음을 훔치고
네가 원하는 걸
다 줄듯 했어
보고 싶다
하지만 만날 수 없었어
사랑할수록
날 원할수록 두려워
그런 나를 안고서
눈물 쏟아도
사랑이 더 두려워져
어떻게 해
제발 나를 보지마
사랑해 말하지마
흐르는 내 눈물도
더는 닦아주지마
너를 사랑할 수 없어
안아주지마
기다린단 말도 그만해
왜 나를 사랑하니
따뜻했던 눈빛과
해맑은 그 미소
그럴수록
너를 밀어내는 내 마음
사랑하게 될까봐
널 놓칠까봐
너 없이는 안될까봐
난 두려워
제발 나를 보지마
사랑해 말하지마
흐르는 내 눈물도
더는 닦아주지마
너를 사랑할 수 없어
안아주지마
기다린단 말도 그만해
이런 나를 왜 넌
사랑하니 사랑하니
이런 나를 사랑하니
날 떠나가 이러지마
자꾸 나를 흔들지마
제발 나를 더는 보지마
사랑해 말하지마
흐르는 니 눈물을
닦아 줄 수 없잖아
너를 사랑할 수 없어
안아주지마
기다린단 말도 그만해
우릴 위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