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봉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에 걸쳐있는 금수산(1,016m)자락인 신선봉(845m)에서 청풍방면 도화리로 가지를 늘어뜨린 능선상에 날카롭게 솟아있는 저승봉은 협곡과 계곡들이 깊이 패인 심산유곡이다. 산 이름에 관하여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한다. 옛날 이곳에 저승골이라는 협곡이 있어 마을사람들이 저승봉이라 불렀다는 설과 옛날에 멧돼지가 많이 살아 돼지 저(猪) 자를 써서 저승봉이라 불렀다는 설이 그것이다. 저승봉 아래 골짜기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은 다시는 되돌아오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면서 이 골짜기는 주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돼왔다.그 뒤 저승골과 저승봉으로 각각 불렸다. 저승봉에 오르는 등산로에는 신라 문무왕2 의상대사가 창건한 정방사라는 1천여년된 고찰이 있다. 병풍바위앞 암반에 선 이 고찰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중건됐으며 지금은 유운당과 지난해에 세운 관음보살상이 충주호를 내려다 보고 있다.정상에는 저승봉이라고 쓰인 꼬리표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 둥그런 자연석 두개가 붙어있는 정상에 서면 신선봉, 망덕봉, 금수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저승봉_1
저승봉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