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경대산
망경대산은 백둣대간의 상의 함백산을 모산으로 두위봉을 지나 질운산과 예미산을 지나 수라리재에서 잠시 능선을 가라앉았다가 다시 솟구친 산이다. 강원도 영월군 중동면과 하동면 경계를 이루고 있는 망경대산은 등반 경력을 가진 산악 동호인에게 조차 생소한 산이다. 10여년 전까지만해도 탄광이 들어서 있어서 산행지와 거리가 멀었다. 탄광이 빠져나가면서 이 산 인근의 산꾼들이 오르내리기 시작하여 지금은 등산로를 찾기가 수월해 졌다. 정상에 서면 남쪽으로 와석리 무릉계곡과 마대산 줄기가 장쾌한 파노라마로 펼쳐져 있고 멀리 선달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망경대산의 산이름은 어린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충신 추익환이 산위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며 영월 영모전에는 추익환이 단종에게 산머루를 진상하는 그림이 보관되어 있다. 정상은 헬기장으로 이루어져 사방 막힘이 없이 좋은 조망을 보여준다. 북으로는 가리왕산 능선이 하늘금을 그리고 북동쪽으로는 예미산, 질운산, 두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동으로는 단풍산과 매봉산, 장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그너머 태백산에서 선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서쪽으로는 하동면 옥동리 마을이 분지처럼 보이고 산자락을 굽이치며 흐르는 옥동천이 그림같고 서쪽으로는 응봉산 방면으로 부드럽게 뻗은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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