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
모산동과 송학면 경계에 위치한 해발 871미터의 용두산은 삼한시대 축조된 의림지와 제2 의림지, 솔밭공원을 남녘 자락에 펼치고 있는 제천의 진산이다. 산기슭에서 흘러내린 물이 용두천을 이루며 의림지로 흘러든다. 북서쪽으로는 석기암산(906m)과 감악산(920m)이 이어진다. 제천 시내의 산이어서 교통이 편리하고 찾기가 수월해 주말이면 제천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용두산 산행 코스는 크게 세 군데로 나눌 수 있다. 피재, 물안이골, 석기암봉 코스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피재 방면이다. 산행은 솔밭공원 앞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수령 수백년을 헤아리는 노송 백여 그루가 숲을 이룬 솔향기 가득한 공원에는 여러 점의 조각이 놓여 있어 운치가 있다. 의림지 북쪽으로 약 5백미터 지점에 자리한 이 솔밭공원을 지나면 진초록 못물이 더욱 맑은 제2 의림지가 있다. 용두산 등산로는 그 위편에 위치한 청소년수련원 오른쪽으로 나 있다. 의림지와 용두산산림욕장 등을 연계해 산행하면 다양한 볼거리와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용두산 정상은 매우 널찍한 헬기장으로, 주위에 벤치가 10여개 설치돼 있다. 헬기장 한쪽 끄트머리에는 ‘용두산 해발 873m’라 새긴 아담한 정성석이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남동쪽을 제외하고는 나무가 우거져 좋지 않다. 서북쪽으로 석기암(906m)과 감악산(920m) 산줄기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