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봉산
임진왜란 때 중국인 두사춘이 한반도로 피신을 왔다가 그 생명을 보존하게 됨을 감사히 생각하고 베풀어준 은혜를 못잊었다하여 이름 지어진 서해안 끝자락 신안의 자은도, 그곳에는 작지만 옹골차게 솟아오른 두봉산(363.8m)이 있다. 천지가 생겨날 때 한 말 가량 생성된 땅덩어리가 점차 솟아올라 지금의 두봉산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서해안의 끝자락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으로 조선 초기까지 이곳에는 수군이 상주했으며 왜군과 오랑캐의 침입을 감시하는 망루가 설치되었다고 전해진다.
두봉산은 어느 코스를 잡더라도 3~4시간이면 산행이 가능한 다양한 코스를 가지고 있다. 그 중 가장 긴 코스는 유천리에서 올라 성제봉과 무선기지국을 거쳐 면소재지로 내려서는 코스이며, 도명사에서 노루약수터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전망이 무척 뛰어나다.
능선상에 물은 없으며 산행을 시작하는 근처 민가에서 물을 구할 수 있지만, 염분과 찌꺼기가 많은 물이므로 반드시 끓여먹거나 생수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