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산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소재한 가거도는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145km지점에 위치해 있다. 산세가 높고 섬 전체가 절벽으로 형성되어 웅장하고 기괴한 절경과 함께 남성적인 미를 풍기고 있다. 길쭉한 해안선과 가파른 해안절벽 위로 항상 구름을 머금고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독실산의 모습은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신비감을 안겨다 준다.
하루동안에 가지 못하고 중간에서 하룻밤을 묵고 가야할만큼 멀리 있는 섬은 우리나라에서 가거도와 상.하태도와 만재도 뿐이다.
독실산 정상에 서면 사위가 탁 트이며 망망대해와 독실산 동쪽 자락의 둥지터 대풍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가 보인다.
독실산은 겉은 후박나무 등의 숲으로 덮여 있어 가파르지 않은 곳을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유순해 보이지만 큰 돌들이 너덜처럼 얼기설기 얽혀 있어 벗어나면 한 발짝도 움직이기 힘든 지역이 산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