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성산
환성산은 팔공산과 무학산이 서로 연결되는 중앙산록으로 예부터 이 산의 생김새가 서로 고리를 걸어 당기는 형상이라 해 환성산이라 불렀다. 하양 명산으로 산 아래에는 신라 헌덕왕의 왕자인 심지왕사가 창건했다는 환성사가 있다. 안심에서 산행을 시작해 뾰족한 봉우리를 오르면 초래봉이다. 태조 왕건 촬영지로 알려져 많은 등산인들이 찾고 있다. 뒤로는 대구시가지와 금호강 줄기가, 동쪽으로는 카톨릭대학과 하양읍내가 보인다. 초래봉은 바위로 이루어져있는데 정상표석은 대안산악회에서 설치했다. 이 산은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이 패하여 이곳에 이르렀다가 후에 여기서 제를 올렸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정상을 지나면 불굴사에 닿는다. 경내에는 갓바위약사여래불과 동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약사여래입상과 보물 429호인 불굴사 삼층석탑이 있다. 불굴사 주방 뒤로 가면 절벽 위에 자연석굴이 있는데 지금은 홍주암이라는 암자로 쓰인다. ‘불굴’, ‘원효굴’, ‘관음굴’로도 불리며 굴 속에 ‘아동제일약수(我東第一藥水)’가 있다. 원효굴은 김유신 장군이 이 물을 마시면서 삼국통일의 염원을 기도했던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