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산
보광산은 산세가 빼어나거나 경치가 좋고 기이한 바위가 있는 그런 산은 아니다. 그저 나즈막한 육산에 불과하다. 그러나 정상의 봉학사지에 얽힌 전설이 현실에서의 인간 욕심이 무상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접근이 용이하고 험하지 않아 가족단위로 등산할 수 있는 좋은 산이다. 원래 이름은 봉학산이었다가, 조선 중기부터 보광산이라고 부른다. 정상에는 봉학사 터가 있다. 사찰 건물은 남아 있지 않으나, 괴산봉학사지오층석탑(충북유형문화재 29)이 전해진다. 고려 때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일제강점기 때 무너졌던 것을 1967년 복원하였다. 산 아래에는 봉학사의 후신인 보광사가 자리잡고 있다. 보광사는 없어진 봉학사의 후신으로 그 명성을 간직하여 오고 있으며 봉학사지 석조여래상을 대웅전에 주존불로 모시고 있다. 대웅전 처마끝에서 보면 끝없이 펼쳐지는 낮은 산들이 손에 잡힐 듯 친근해 보이고 마음까지도 시원해 지는 곳이다. 대웅전 오른쪽 바위 밑에선 석간수가 샘솟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넘쳐 나는 샘물이 맛 또한 그만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절터에 홀로 남은 봉학사지 5층석탑은 고려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지방유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는 안내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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