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산
오도산은 도선국사가 깨달음을 얻었던 곳으로 숙성산 정상에서 이 산을 보면서 산의 기운과 형상에 도취되어 꼬박 일주일을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본 주민들이 도선이 잠든 것으라 여겨 숙성산 정상을 성수단(聖睡壇)이 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도선국사가 도취될 만큼 이 산에는 지실골, 한시골, 폭포골, 두오골 등 맑고 깊은 계곡이 포진해 있어 안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깊이를 더하는 산이다. 골짜기는 오도산,미녀산,숙성산에서 흘러내리는 물들을 모아 수량이 풍부하다. 다래나무가 계곡을 가릴 정도로 많고 그 열매가 계곡 암반에 떨어져 소복히 쌓여 있고 더러는 계곡의 와폭을 따라 흐르기도 한다. 정상은 통신시설 때문에 일반인의 출입은 금지하고 있다. 정상 일대의 도로에서 사방을 조망하는 맛이 그만이다. 덕유산을 비롯해 수도산, 가야산 그리고 자굴산, 황매산,지리산, 백운산, 계관산, 황석산, 기백산이 병풍을 친 듯 장관이고 남으로 합천호도 보인다.
오도산_1
오도산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