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산
설악면 미사리 홍천강에 발을 담그고 있는 왕터산에서 시작하여 장락산을 타고 넘은 산줄기가 널미재고개에서 잠시 끊겼다가 이어지는 산이 보리산이다. 강원도 홍천군과 경계를 이루면서 부채살처럼 위곡리를 감싸고 있어 해지는 저녁이면 붉은 햇살이 퍼지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보리산은 아직 사람들이 많이 찾지를 않아 손때가 묻지 않은 산이다.산 초입새는 매우 쾌적하다. 우거진 숲속에 마치 산책로처럼 이어진 길을 걷는 기분이 매우 상쾌하다. 좁고 긴 길을 걷노라면 자연의 주는 쾌적함이 어떤 것임을 실감할 수 있다. 활엽수림이 우거져 신선한 숲의 향기가 흐르고 많은 새소리로 귀가 울리는 길을 걸어갈 수 있음이 고마운 곳이다. 하지만 이 길은 오래 이어지지 않는다.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면서 울창한 수풀은 뒤로 쳐지기 때문이다.오르다 보면 산 전체가 바위임을 알 수 있다. 곳곳에 튀어나온 돌을 밟으며 조심스럽게 올라야 한다. 높지 않은 산이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산이다.보리산 중에서도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은 삼형제바위이다. 그리 크지 않은 바위 3개가 솟아 있는데,627m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경치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온천을 겸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하루코스로 더없이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