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산
경기도 가평군과 양평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어비산은 유명산 계곡을 사이에 두고 유명산의 동쪽에 솟아 있는 산이다. 어비산이란 이름은 옛부터 홍수 때 물고기가 산을 뛰어 넘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주민들은 건너편의 유명산과 더불어 설악면과 옥천면을 경계한 산이라하여 대부산이라고도 부른다 한다. 용문산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이 어비산을 이루고, 어비산에서 북쪽으로 뻗어내린 능선과 동쪽으로 평행선을 이룬 계곡이 어비계곡이다. 이 어비계곡 또한 유명계곡에 못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계곡이다. 큰 바위와 이따금 나타는 청정한 푸른소는 어비계곡의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다. 계곡까지 급사면을 이룬 산록은 울창한 숲으로 뒤덮이고 숲아래 바위들은 푸른이끼옷을 입고 있고 그 아래로 흐르는 계류는 때로는 비취빛으로 바뀐다. 길을 버리고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맛이 또한 시원하다. 그러나 유명계곡처럼 완연한 협곡을 이룬 것은 아니고 길이도 유명계곡 보다는 짧은 편이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경기도내의 아름다운 계곡중의 하나임은 분명하다. 산행은 유명산 입구인 가일리에서 오르는 코스와 대일마을에서 시작하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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