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개산
강원도 평창군과 영월군에 걸쳐 있는 절개산은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덜 알려진 곳으로 산행의 발걸음이 잦지않다. 에머랄드빛 평창강이 휘감아도는 청정지역으로 산세 또한 깨끗함을 자랑한다. 정상에 노송한그루가 자리하고 있어 절개산의 최고지임을 증명한다. 동남쪽으로 영월 봉래산과 태화산등이 조망되고 날씨가 좋은 날은 멀리 소백산까지도 시야에 들어온다. 호젖한 오르막길과 갖가지 산나물이 지천으로 생명력을 자랑하는 능선길을 걷다보면 시원한 강바람이 내내 산행길을 함께 했음을 느낄 수 있다. 절개산은 이름 그대로 신념이나 신의를 굽힘이 없고 변하지 않는 절개를 대표하는 산이다. 이 산 서쪽 평창강이 에돌아 깎아 세운 뼝대 위에 관굴과 민굴이라 하는 응암동굴이 있다. 임진왜란 때 여기에 배수진을 치고, 권두문 군수는 휘하 장졸, 백성들과 함께 단기 3925년, 서기 1592년 8월7일부터 5일간 응암동굴을 본부로 삼아 왜적과 혈전을 벌였던 유적지다. 또한 군수의 부인 강소사는 왜병의 포로가 될 때 절벽에서 투신, 초개와 같이 목숨을 버려 절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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