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원산
백두대간이 남하하면서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 내린 월봉산 능선은 두 가닥으로 갈라지는데 수망령 쪽 능선 최고봉이 금원산이다. 정상에서 남동으로 뻗어 내린 능선을 타면 기백산에 이르며 높은 능선 마루에서 보는 경치가 장관이다. 서쪽으로는 거망산, 황석산, 남으로는 지리산의 풍광이 눈에 들어온다, 금원산의 이름은 옛날 이산에 살고 있던 금빛 원숭이를 원암(猿岩)이라는 바위에 잡아 가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금원산에는 유안청폭포, 자운폭포, 한수동계곡을 비롯해 크고 작은 소와 담이 있으며, 마애불 등의 문화유적이 많다. 이태의 「남부군」에 ‘5백여 명의 남부군이 남녀 모두 부끄럼도 잊고 옥 같은 물속에 몸을 담그고 알몸으로 목욕을 했다’는 곳이 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