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궐산
미궐산은 고사리가 많이 있어 유래되었다고 한다. 산기슭에는 문화재 152호 모덕사가 자리하고 있다. 모덕사는 조선 후기 애국지사인 면암 최익현(1833~1906)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우로 1914년에 건립되었다. 최익현선생은 이항노의 제자로 문학과도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철종 6년(1855)에 문과에 급제하고 벼슬이 사헌부 장령까지 올랐다. 그러나 나라를 거정하며 대원군의 정책을 비판하는 상소문을 여러 차례 올리고 흑산도에 유배되기도 하였다. 또한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을사 5적을 처단할 것을 주장하였고 같은 해 일본의 죄상을 16개 항목에 적어 항쟁하며 전라북도 태인에서 의병을 모집, 일본군과 싸웠다. 그러나 일본 헌병대에 체포되어 대마도에 유배되었고 적군이 주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며 단식하다 끝내 순국하였다. 후에 그를 추모하는 사림들이 태인, 포천, 곡성 등 여러지역에 그의 사당을 세웠다. 이곳 모덕사는 선생이 살았던 고택옆에 마련된 사우와 많은 장서를 보존하고 있는 장서각과 선생의 유물을 전시하는 전시관이 함께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