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산
천주산은 자체로도 녹록치 않은 높이를 자랑하지만 주변에 버금갈 만한 산이 없어서 더욱 뛰어난 상승감을 준다. 분지로 둘러싸인 창원을 굽어보는 진달래 명산으로, 지리산 영신봉(1652m)에서 김해 신어산(631m)을 지나 낙동강 하구에 그 꼬리를 담그는 232킬로미터의 낙남정맥에 솟은 수많은 산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 명산이다. 천주산의 주봉은 용지봉으로 주변 일대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어 있다. 조망이 시원한 정상에서는 무학산에서 정병산 지나 비음산, 용지봉까지 이어지는 낙남정맥이 마산과 창원을 감싸며 꿈틀거리듯 뻗어가는 장쾌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웅장한 산세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 마산과 창원, 진해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무학산과 마산 앞바다, 북쪽으로 철새들의 낙원인 주남저수지와 그 일대 들판도 그림처럼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