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석산
은석산은 천안시 북면과 병천면에 경계해 있는 높이 455미터 산이다. 산 남쪽엔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세웠다는 은석사가 있어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이 많이 찾았다 한다. 또 사찰 입구엔 백여명이 앉아 쉴 수 있는 반석이 있다. 남동쪽 계곡에는 도동서원이 있었던 서원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 이름이 ‘서원’인 것은 그 마을에 서원으로는 유일하게 도동서원이 자리하면서 마을 이름까지 서원으로 붙였다고 한다. 이 서원에선 김일손과 목천현 출신 유학자 황종배가 배출되었다고 한다. 은석사를 지나면 어사로 유명한 영성군(靈城君) 박문수(1691~1756)의 묘가 있다. 암행어사 박문수는 1727년 정미환국으로 소론이 득세하자 사서에 등용되어 영남 암행어사로 나가 부정관리들을 적발했다. 이듬해 이인좌의 난 때는 종사관으로 출전, 전공을 세워 경상도 관찰사에 발탁되고, 분무공신 2등에 책록되어 영성군에 봉해졌다. 군정과 세정에 밝았으며, 암행어사 때의 많은 일화가 전해지고있다.또 은석산은 불개미로 유명한데 송충이의 천적으로 숲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은석산 남쪽에는 병천암이라는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천안시알파인클럽에서 이 바위에 등반길을 개척했다. 코스는 좌벽, 우벽, 중앙벽 등 3면으로 나뉘며 난이도는 5.8급에서 5.12급까지 다양하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