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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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숭산 산에 대한 높이, 소재지,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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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숭산

<일곱 꽃잎과 조화 이룬 오롯한 꽃술대> 당나라 시인 유우석은 ""산이 높다고 다가 아니요 선풍(仙風)이 있어야 명산""이라고 했다. 그래선지 덕숭산은 이웃의 큰 산 가야산(677.6m) 그늘임에도 수덕사라는 천년고찰의 본산이 되었다. 동쪽의 수암산(260.1m)부터 시작해 용봉산(381m), 홍동산(309.8m), 삼준산(489.9m), 연암산(440.8m), 뒷산(449.1m), 가야산에 이르기까지 빙 둘러 육산(肉山)들 에워싼 가운데 꽃술대처럼 오롯한 바위산으로 솟아 한 송이 꽃을 이루고있기 때문일 것이다. 꽃술과 꽃잎이 그렇게 조화로울 수 없다. 꽃술이 되바라지게 높지도 않고 꽃잎이 댄퉁맞게 크지도 않다. 그래 서로 숨고 서로 가려주면서 전체를 완성하고 있다. 홍동산 남쪽 ""이별의 꽃조개고개"" 연인들처럼 애틋하게. 산 곳곳에는 기묘한 모양의 바위들이 흘립(屹立)해있다. 꽃술대 위에 서면 꽃잎들 위로 서해와 서산 간척지, 예당평야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평지돌출의 작은 산 덕숭산이 작은 산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비결은 바로 이것, 에워싼 일곱 산을 아울러 하나의 산세를 형성하기 때문이리라. 작아도 다부진, 금북정맥의 등줄기다. 그렇지만 고개는 낮아 내포지방과 서해바닷가 사람들내왕로가 되어왔다.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가장 살기 좋고 인구밀도가 가장 높았던 지역들. 수덕사와 덕숭산은 크게 될 운명을 타고났다. 충남 예산에 자리잡은 덕숭산은 기기묘묘한 형상의 괴석들이 많아 절묘한 산세를 뽐내며 1973년 3월 6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호서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갖추고 있는데다 아담한 산세 곳곳에 유명한 암자들이 배치되어 있어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 중 비구니의 도량으로 알려진 수덕사는 고려 충렬왕 34년(1308)에 창건된 사찰로 국보 제 49호로 지정된 대웅전이 있는데 이 건물은 무량수전과 더불어 현존하는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부처님의 진본사리가 안치된 황화루를 비롯, 김일엽 스님의 거쳐였던 환희대, 만공스님을 기리기 위한 미륵불상등 수행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흔적들이 눈길을 끈다. 수덕사와 창건연대가 같은 정혜사는 구한말에 만공 스님이 한국 선불교를 중흥시킨 곳으로 청방, 정강, 용성 등의 대스님이 거쳐갔던 명소다. 덕숭산은 이밖에도 만공탑, 여승당, 보덕사 등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으며 주변에 온천이 있어 배낭 하나 메고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가족 나들이 코스로 손색 없는 산이다.
  • 소재지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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