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아산
월아산은 해맞이, 달맞이가 아름다운 산으로 봉긋한 두 봉우리 사이로 수줍게 떠오르는 해와 달은 한 폭의 그림이다. 달을 토해내듯하다는 월아산은 산이 구릉을 이루고 있지만 숲이 아름답고 아담해 가족 단위 등산인들이 주말을 이용해 즐겨 찾는 산이다. 월아산은 장군대산과 이어지는데 장군대산 높이도 482.4미터밖에 되지 않아 한나절 산행으로 알맞다.
진주 동쪽에 있는 월아산은 나라에 한발이 계속되면 나라에서 기우제를 지내던 곳으로 일명 ‘무제등’이라고도 한다. 1950년대까지도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산행 들머리는 갈전리의 청곡사와 용아리의 금호지 또는 질매재에서 시작한다. 갈전리 청곡사에서 할 경우 장군대산과 월아산 국사봉을 무리하지 않고 종주할 수 있어 좋다. 표식기가 많이 붙어있으며 등산로 중간에 땀을 식힐 수 있는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날머리 금호지는 커다란 자연 호수로 물이 맑고 푸르며 깊이가 깊어 명주실 3꾸리가 들어갔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제방둑을 쌓아 농업용 저수지로 만들어놓았다.
산행 들머리에 있는 청곡사는 신라 헌강왕 5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절로 남강의 청학이 월아산으로 날아드니 사기가 충만함을 보고 정해진 절터라 전해온다. 절 입구에 있는 방학교와 ‘학을 불러들인다’는 뜻의 환학루가 이 전설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