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가산
덕가산은 상주시 화북면 운흥리와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에 솟아있는 육산으로 이산은 문장대온천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주봉은 충청북도쪽에 있는 금단산인데 주변의 검단마을로 보아 검단산이 맞을 듯하다. 이산의 산세는 암릉미와 아기자기한 맛은 없지만 둔탁한 남성적인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등산로 전체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낙엽은 스펀지를 밟는 기분으로 산행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낙엽 냄새 또한 그윽해서 좋은 곳이다.
산행기점은 신라시대의 거찰인 공림사가 있는 사담마을이다. 이 마을은 낙영산이 용 모양으로 마을을 집어삼키는 형국을 하고 있어 풍수지리설에 의하여 공림사 입구에 용이 좋아하는 두꺼비 형상의 바위를 만들어 먹이를 만들어 놓고, 그것도 못 미더워 용이 싫어하는 사담(沙潭)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 연못에서 마을 이름이 유래한다.
공림사 입구 주유소 앞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청소(靑沼)가 보인다. 이것은 세종대왕이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 이 길을 지나다가 살구꽃 향기에 끌려 돌에 행풍석(杏風石)이라 새기고 제사를 지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곳이다.
덕가산_1
덕가산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