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고산
도고산은 충남 아산시 도고면에 자리해 있으며 산가에 도고저수지를 끼고 있다. 산 정상에는 조선시대에 통신수단으로 사용하던 봉화대 유적이 원형에 가깝게 잘 보존되어 있다. 정상에 서면 예당평야와 아산만은 물론 멀리 천안시까지 한눈에 들어와 서해안의 초계와 방어를 위한 군사적 요지로 유명하다.
옛날 천지가 개벽할 때 온 천지에 물이 찼는데, 산꼭대기만 도구통만하게 남았다는 설화에서 산 이름이 유래한다.
삽교천방조제가 세워지기 전에는 바로 산 밑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으며, 주봉인 국사봉에는 봉수대가 남아 있다. 1390년(고려 공양왕 2) 6월에 서해안에 침입한 왜구가 이곳에 진을 치고 약탈을 자행하자 윤사덕과 유용생이 이끄는 관군이 물리쳤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도고면에서는 가파른 곳에는 로프를 설치했으며 등산로 곳곳에는 쉴 수 있는 긴 의자를 만들어 놓았고, 안내판도 세워놓았다.
인근에 도고온천이 있어 산행과 온천을 겸한 여행지로 알맞다. 도고중학교에서 출발하여 정상에 오른 뒤 다시 내려오는 코스가 개발되어 있으며 약 2시간 30분 소요된다. 주변에는 중요민속자료 194호로 지정된 아산 성준경가옥 등의 문화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