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산
춘천시에서 남쪽으로 8킬로미터 지점에 자리 잡은 산으로 일명 진병산(陳兵山)으로 불리며, 춘천시를 에워싼 산들 중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대룡산(899m)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이 수리봉(645m)을 솟구친 후 그 맥이 원창고개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마지막으로 솟은 산이다. 사계절 중 겨울에 오르기 가장 좋은 산으로 가을이면 낙엽이 무릎까지 빠질 정도로 수목이 울창하다. 김유정의 고향 실례마을을 품고 있는 산이며, 춘천의 문인들이 그의 소설 제목을 따서 만부방길, 동백꽃길, 봄봄길 등의 이름을 붙인 정겨운 등산길이 눈길을 끈다. 본래 금병산 정상은 참나무숲으로 에워싸여 조망이 어려웠지만, 최근 춘천시에서 100여 평 정도 깨끗하게 베어내 이제는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