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산
신증동국여지승람 진산군편에 만인산에 관하여 “군의 동쪽 20리에 있다. 성봉(星峰)에 있는데 땅은 두텁고 물은 깊다. 봉우리가 우뚝 솟아 연꽃처럼 생겼다. 태조의 태를 묻어있다”라 기록되어 있으며 대동지지 진산군편에도 “동북 30리에 있다. 성봉, 땅은 두텁고 물은 깊으며 고스락이 뾰족뾰족 솟은 봉우리가 기이하고 빼어나다. 그 모습이 연꽃같다”라고 써 있다. 만인산(萬?山)의 한자 인의 뜻은 높다, 깊다의 뜻도 되지만 한 길(사람의 키 정도)의 뜻도 있어 ‘만 길, 만 장(丈)이 되리 만치 높다’는 뜻이다. 또 만인은 단애, 즉 깎아 세운 듯한 낭떠러지의 뜻도 있다. 결국 만인산의 이름과 옛 문헌이 만인산의 경관과 산세를 잘 말해주고 있다. 만인산은 말 그대로 긴 협곡을 이루며 양쪽에 산이 솟아 있어 하루 해가 일년 내내 ª다. 추부터널로 금산과 이어지지만 골짜기 아래 가목정마을부터 길고 좁은 협곡이 터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숲도 울창하여 대전시에서 1989년 만인산자연휴양림을 만들었다. 휴양림에는 숲속의 교실, 삼림욕장, 20종의 모험놀이시설, 학습체험로, 만인루를 만들고 7.6킬로미터의 등산로를 개발해 산행도 함께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