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태산
불태산은 담양 대전면 대치리에서 장성 백양사로 넘어가는 한재(대치)를 경계로 왼쪽에 솟아있는 해발 720미터의 봉우리다. 그동안 오른쪽의 병풍산의 그늘에 가려져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남쪽 산자락에 위치한 군사 훈련소 때문에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어오던 것이 최근 완화되면서 남도 등산인들로부터 당일 산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불태산은 장성 진원면과 담양 대전면에서 바라보면 마치 거대한 부처를 연상케 한다. 이를 증명하듯 장성군에서 발간한 <문화유적>에 따르면 불태산을 ‘불대산(佛大山)’으로 표기하고 있고, 또 산자락에 80개의 사찰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에는 636미터 봉우리를 ‘불태산(佛台山)’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지역주민과 과거의 자료를 살펴보면 ‘불태봉 720m’라 적힌 정상석이 세워진 봉우리가 불태산 정상이라 하겠다. 해발 685.2미터의 ‘병장산’도 지형도에는 ‘병봉산(屛鳳山)’이라 표기되어 있다. 산세는 동쪽 사면은 가파른 절벽이고 서쪽 사면은 완만하다. 대치~천봉 구간은 육산이지만 주능선 곳곳을 이루는 암릉구간은 암릉산행의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