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의 마을로 유명한 홍성군 광천읍에서 지역 특산물인 토굴새우젓을 주제로 하여 매년 10월 중순경 3~4일간 개최하는 축제이다. 1996년부터 광천특산물 상인조합이 주관하고 있다. 광천읍에서는 일찍이 고려 때부터 옹암포구 등에 새우젓 장터가 생기기 시작하였으며, 조선말에 서해안 10여 개 섬의 선박들이 새우를 팔기 시작하면서부터 더욱 활성화되었다. 1960년대부터는 대천항 등에 주도권을 빼앗겼다가, 1960년 지역주민인 윤명원이 굴(窟) 속은 온도가 일정하다는 것에 착안하여 독특한 새우젓 저장법을 개발한 이후 다시 젓갈시장으로서 활기를 찾았다. 토굴새우젓은 14℃의 일정한 온도에서 약 3개월간 숙성시키기 때문에 맛과 향이 다른 지방의 새우젓보다 월등하다. 옹암리 독배마을 바위산 밑으로는 활석암 암반을 꼬불꼬불 파들어간 새우젓 토굴이 40개가 넘는데, 주로 폐광을 활용하였고 높이가 2m, 길이가 200m나 된다. 새우젓을 담은 수백 개의 드럼통에서는 연간 2,500톤의 새우젓이 생산된다. 매년 전국 젓갈의 70% 정도가 이 지역으로 들어와 토굴에서 발효·숙성된 뒤 다시 전국으로 판매되는데, 성수기는 8월 초부터 12월 초이며 특히 김장철이 되면 전국에서 많은 상인과 소비자가 모여든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여행사들이 젓갈구입 여행상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광천 간 관광열차도 운행된다. 토굴새우젓 외에 까나리액젓, 어리굴젓 등 각종 젓갈류를 판매하며, 국악인 초청공연, 연예인 초청공연, 군민 노래자랑, 풍물 놀이패 공연, 군민씨름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관광객은 토굴 안을 구경하거나 그곳에서 새우젓을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