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에서 해마다 단오날에 열리는 축제로 다양한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 경기 의왕문화원은 마을의 전통적인 행사로 진행되어오던 단오제를 의왕시민이 함께하는 전통적인 축제로 승화시키고자 하여 2000년도 제1회 축제를 개최하였다. 올해 <제14회 의왕단오축제>는 의왕문화원에서 주최하며 조상의 숨결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미풍양속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는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5월 31일 토요일 고천체육공원에서 다양한 체험마당과 무대공연, 경연대회가 함께한다.
단오는 중국 초나라 회왕 때 충신이었던 굴원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해서 멱라수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에 굴원을 기리는 제사가 시작되었는데 그날이 5월 5일 있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전해져 단오가 되었는데, 조선 정조 때 쓴『열양세시기』에는 이 날 밥을 수뢰(물의 여울)에 던져 굴원을 제사지내는 풍속이 있으므로 '수릿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단오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치기 전 초여름의 계절이며,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이기도 하다. 단오 행사는 북쪽 지방일수록 번성했는데, 남쪽 지방에서는 대신 추석을 성대하게 보냈다. 단옷날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새 옷으로 갈아 입고 즐겁게 노는 날로 되어 왔다. 단오가 되면 우리 조상들은 수리취를 넣어 둥글게 절편을 만들어 먹었고, 여름의 질병과 더위에 대처하기 휘하여 쑥과 익모초를 뜯어 약으로 썼다. 아낙네들은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비녀를 삼아 꽂은 채 고운 한복을 바람에 날리며 그네를 뛰었다. 또 남자들은 씨름으로 자웅을 겨루며 하루를 즐겼고, 궁중에서는 임금이 직접 신하들에게 단오선이라는 부채를 나누어주면서 성큼 다가 선 여름에 대비하기도 했다. 귀한 집에서는 앵두화채와 앵두편과 증편을 제사 지내고, 손님에게도 대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