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도 좋은 영화, 제33회 대종상 신인남우상(이정재), 제16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이정재), 제15회 영평상 신인연기상(이정재), 제31회 한국백상예술대상 남자신인연기상(이정재) 수상. 관객 4만 3천명.
젊은 남자 이한은 욕망과 야망이 꿈틀거리는 메트로폴리스 서울에서 대학을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로 일을 하고 있는 3류 모델이다. 한은 돈 좀 있다는 또래 여대생들과 쉽게 만나 순간적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별로 심각하지 않았던 여자 재이도 그런 여자 중에 하나로 반항적이고 도발적인 매력을 지닌 여대생이었다. 한에게 반한 재이는 급기야 다른 남자의 카드를 훔쳐 한이와 위험한 데이트를 벌이며 사랑에 빠지고 만다. 한은 어느날 로데오 거리에서 최고급 승용차에 탄 승혜라는 연상의 여인을 보고 지적이고 환상적인 모습에 빠져들고 만다. 서서히 한은 승혜에 대한 자신의 욕망을 구체적으로 꿈꾸기 시작한다. 한이 소속된 에이젼시와 여자 매니져 손실장은 한이 추구하는 야망을 미끼로 그를 자신의 쾌락의 만족을 위한 도구로 한을 이용한다. 그리고 손실장의 세여인에 둘러 쌓여 한은 각기 아름답고 애틋한 위험한 관계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마침내 한은 승혜의 도움으로 톱모델이 될 절호의 기회를 잡지만 손실장과의 전속계약이라는 올가미의 비극이 드리워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