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쏘리만 알면 웃기는 코미디 | 나영주의 (영어완전정복) 비법백서
오늘도 동사무소 말단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스포츠신문 운세란을 열독하는 9급 공무원 나영주. 별 볼일 없는 외모에 성격까지 별나고 엉뚱하지만, 자신의 엄청난 매력을 세상이 몰라줄 뿐이라는 신념(?) 하나로 살아가는 그녀는 누가 봐도 노말한 인생 그 자체. 어느 날 동사무소에 파란 눈의 외국인이 찾아와 민원 처리를 요구하면서 영주의 무사태평(?)한 일상에도 풍파가 몰아친다. 그 흔한 오백 원짜리 복권 한 장에도 당첨돼 본 적 없는 그녀가 영어 한마디 못하는 동료들을 대표하여 영어완전정복 주자에 당첨된 것!!
나랏돈으로 난생 처음 영어학원의 문턱을 밟게 된 영주는 진땀 나는 레벨테스트를 거쳐 쌩초보반을 배정 받는다. 그러나 이 엉뚱한 공무원 처녀, 알파벳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뺀질뺀질 바람기 다분한 문수(장혁)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엘리베이터를 타다가 잃어버린 운동화 한 짝을 찾아서 신겨주는 문수의 친절에 그만 가슴 벅찬 감격을 맛보고 만 것! 문수의 친절이 구두 세일즈맨의 습관성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리 만무한 영주는 결국 \'문수 이꼬르(equal) 기다리고 기다려온 바로 그 남자?!\'로 철썩 같이 믿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면 영어로 프로포즈를 하겠다\'는 문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영어 공부에 일로매진하는데. 사전을 북북 찢어 삼키는 민간 요법부터 온 가족 동원 생활 영어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스물 다섯 처녀의 일생일대 영어 대장정! 그녀는 과연 90일 안에 고지를 정복할 수 있을까? 코밍 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