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않다’는 동사 또는 보조 용언으로 기능하고, ‘안’은 부사로 기능하는 말로, 그 쓰임새가 다릅니다. ‘않다’는 ‘아니하다’의 준말이고, ‘안’은 ‘아니’의 준말입니다. 따라서 ‘아니하다’를 줄여 쓸 자리에는 ‘않다’를 쓰고, ‘아니’를 줄여 쓸 자리에는 ‘안’을 씁니다. 보기를 들어 ‘아무 말도 아니하다. 먹지 아니하다’의 ‘아니하다’를 줄일 때에는 ‘아무 말도 않다, 먹지 않다’와 같이 ‘않다’를 쓰고, ‘아니 먹다, 소리가 아니 들리다’의 ‘아니’를 줄일 때에는 ‘안 먹다, 소리가 안 들리다’와 같이 ‘안’을 씁니다.
출처: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