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하니’는 ‘쌩하다’ 어간 뒤에, 앞말이 뒷말의 원인이나 근거, 전제 따위가 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니’를 연결하여 쓴 것으로 보입니다만, 문맥상 ‘쌩하니 다녀오다’는 어미 ‘-니’의 문법적 쓰임에 들어맞지 않으므로, 앞의 내용이 뒤에서 가리키는 사태의 목적이나 결과, 방식, 정도 따위가 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게’를 붙여 ‘쌩하게’처럼 쓰거나, 중도에서 지체하지 아니하고 곧장 빠르게 가는 모양을 이르는 부사 ‘힁허케' 또는 '휭하니'를 써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겠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